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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Juhong Lee

왜 베트남이죠?

한국 사람에게 가장 많이 듣는 대표적인 질문 중 하나가 "근데 왜 베트남을 선택하셨어요?"


사실 선택한 적이 없다는게 함정이긴 한데, 여차저차 타의(?)에 의해 한 번도 와본적도 없고 가야겠다고 마음 먹어 본 적도 없는 호치민을 출장 차 오게된 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나름 출장와서 일이 잘 풀리기도 했고 한국 자체를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평소 역마살이 잔뜩 껴있던 내게 나쁠 것도 없기에 부담 없이 오며 가며 일을 봐야지 했던 그 초심이 한 6개월쯤 지나자 완전히 변해 버린 것이다.


왜 나는 초심을 잃은 것일까 ㅋㅋ


  1. 날씨


인간의 행복 지수에 날씨라는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을 뿐 아니라 예전 시드니, 토론토에 살 때 두 도시에서의 삶이 얼마나 달랐는지 극단적 비교를 했던 경험이 있어 그 동네의 날씨는 서식시 선정에 있어 무조건 1순위 고려 요소다.


지금 방금 아파트 창문을 열고 찍은 사진 한 장으로 모든 상황이 설명될 것 같다.



2. 물가


의식주와 관련된 물가는 한국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낮다. 특히 요즘 한국이 고물가로 인한 서민의 고통이 이루 말도 못할 정도라고 하는데 여기는 아직 2~3만원 정도면 마트에서 큰 두 봉다리 가득 고기와 야채를 쓸어담아올 수 있다.


술값도 저렴하고, 고급 식당만 안간다면 외식비도 상당히 저렴하고, 아파트나 빌라 렌트비도 저렴하고 크게 부담 가는 항목이 없다 보니 나처럼 한국에서 서민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던 사람도 나름 베트남에서는 통 큰 사람으로 넉넉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3. 베트남 사람


함께 일한 직원들로만 한정하자면 확실히 한국 사람들하고 일하는 것보다는 베트남 친구들이 편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한국과 베트남 직원들을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고


A. 베트남 직원을 모시고 일하는 '나라는 창업가/대표'

B. 한국 직원을 모시고 일하는 '내 지인 창업가/대표'


이 두 가지를 비교했을때 직원들로 인해 내가 받는 스트레스가 한국 대표님들의 그것에 비하면 한창 떨어진다. 특히나 친한 지인들일수록 털어놓는 고민의 대부분이 직원 관련인데 듣는 입장에선 내가 꼰대인건지 아니면 한국 돌아가는 걸 모르는건지 어쨌든 믿기 힘든, 공감하기 힘든 그런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제도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조직 내 한 공간에서 같이 일하기가 편하다. 아직까진^^


해맑다 해맑아......


4. 한류


내 일상 생활에 한류가 나랑 상관 있겠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한국인에 대한 기본적인 호감이 깔려 있다 보니 택시만 타도, 카페만 가도 다르다.


'나를 반가워해준다'


(나한테는 안그러던데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건 음...)


암튼 한국 사람이라는 걸 기가 막히게 알아보고선 '안녕하세요' 소능민' '바캉서' 등 뭔가 본인이 알고 있고 접점이 될만한 단어를 떠올려서 일방적으로 던지는 그런 광경을 베트남 말고는 또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다시 말해 호감이 깔린 시선으로 한국인을 바라봐주는 그런 나라가 전 세계에 몇 군데나 있을까?


5. 성장 잠재력


이건 설명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나 지금 한국에서 창업하면 1년 내 실패할 확률 93%라고 하면 베트남은 한 70%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어쨌든 한국보다 가능성이 있고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고 아프리카보다는 리턴이 빠르게 그리고 크게 올 시장이다.


6. 기타


  • 동남아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허브로서 교통이 편리

  • 적은 한국과의 시차

  • 음식, 종교 등 문화적 유사성

  • 한인 커뮤니티

  • 소비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


등등을 꼽을 수 있겠다.


내가 진짜 좋아서 여기 있는건지 아니면 어차피 있을 수 밖에 없는 거 좋아하는 걸로 합시다 라고 자기 합리화하는건지 가끔 헷갈릴때가 있는데 지금도 한국에 있는 부모님 모셔올 궁리만 하는 걸 보면 진짜 베트남이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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